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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땐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투자했었어.

오랫동안 알고 지낸 한 친구가 있었는데, 주식을 오래 했고 항상 “이번 달엔 얼마 벌었다” 식으로 자랑하던 친구였어.
어느 날 그 친구가 “이 종목 지금 넣으면 무조건 수익 본다”고 강하게 말해주더라고.
서로 친하기도 하고, 나도 솔직히 돈 벌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터라 그 말만 믿고 2,500만 원을 덜컥 넣어버렸지…ㅎㅎ..

그땐 분할매수나 분할매도 같은 개념도 전혀 몰랐고, 그냥 “지금 안 사면 손해 보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밖에 없었어.왜냐면 당장 내일이라도 주가가 오를꺼같았거든.

한두 달쯤 지나니까 주가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35%까지 떨어졌고…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

친구는 대기업이고 저평가된 종목이라 절대 안 떨어진다고 했는데 말이지. 뭐, 결국엔 내 선택이니까.

솔직히 돈도 아깝고 속상했지만, 급하게 쓸 돈은 아니었으니까 그냥 손절도 안 하고 잊고 지냈어.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한테서 카톡이 왔어.
“야, 그거 아직 들고 있지? 지금 엄청 올랐어! 빨리 확인해봐!!”

확인해보니까 진짜로 엄청나게 올라 있더라고. 무슨 해외 약물 승인 뉴스가 떴다고 했던 것 같아.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닌데, 뉴스 하나로 이렇게 주가가 급등하는 걸 보고는 살짝 충격받았어.

그렇게 -35%였던 주식이 어느새 +35%까지 오르고 있었고,
나는 결국 +2% 정도 수익 났을 때 전부 던졌어. 무려 3년을 기다려 놓고…ㅎㅎ

왜냐고? 그 마이너스였던 감정이 너무 강하게 남아서, 또 떨어질까봐 무서웠거든.
그런데 그 직후에 주가가 10% 더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지.

어쨌든 손해는 아니라서 다행이었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허탈했어.
“이럴 거면 왜 이렇게 오래 들고 있었지…?” 싶은 생각도 들고,
차라리 그냥 적금을 들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이 경험 이후로는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한 흥미가 조금씩 식었고,
자연스럽게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어.

뉴스나 유튜브를 보면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미국 주식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오잖아?
누구는 주식으로 차를 바꾸고, 누구는 집을 샀다 그러고… 솔직히 궁금하잖아 ..나도 벌고싶고..

그렇게 관심이 생기다 보니, 점점 더 깊이 공부하게 됐고,
미국 주식 시장에는 정말 다양한 기업과 매력적인 산업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

AI, 헬스케어, 반도체처럼 트렌디한 분야들도 있고,
꾸준히 배당을 주는 배당주들도 꽤 마음에 들더라고.
(나중에 관심 있는 업종별로 정리해서 글로 올려볼게!)

결국 나는 한국보다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심했어.
앞으로는 내가 겪은 투자 경험이나, 캐나다에서 느낀 소소한 이야기들을 가볍게 정리해볼게 :)

궁금한 점이 있거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줘!

  

 이 글은 ‘용이의 천천투 일지’에 최초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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